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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24 발달장애인용 신규 맞춤형 콘텐츠] 자립, 내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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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0	[♪] 흥겨운 배경음악

00:00:10	[♪] 흥겨운 배경음악

00:00:16	(이다영) 안녕하세요, 서울시립발달장애인 복지관 가족옹호팀 이다영 팀장입니다.

00:00:21	(이다영) 여러분, 자립생활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 있나요?

00:00:25	(이다영) 모든 자립생활이란 내가 먹고 자는 것을 포함한 모든 일상생활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면서 나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.

00:00:36	(이다영) 필요한 도움은 받지만 중요한 문제는 내가 직접 결정하며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죠.

00:00:42	(이다영) 자립생활은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이 갖는 권리입니다.

00:00:47	(이다영) 여러분도 혼자 사는 생활에 대해 꿈꿔 보신 적이 있으시죠?

00:00:51	(이다영) 하지만 막상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, 혼자서 잘할 수 있을지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이 들 수 있어요.

00:01:01	(이다영)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 내 집을 마련하고 자립의 꿈을 이뤄 낸 분을 모시고 여러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.

00:01:10	(이다영) 안녕하세요,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.

00:01:14	(강하림) 안녕하세요, 저는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나도리더 소속 강하림입니다.

00:01:21	(강하림) 저는 2023년부터 혼자 살고 있습니다.

00:01:25	(이다영) 반갑습니다.

00:01:27	(이다영) 하림 님이 말씀하신 나도리더는 발달장애인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2022년부터 6명의 발달장애인분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.

00:01:39	(이다영) 하림 님은 자립을 하고 생애 첫 집들이도 하고.

00:01:43	(이다영) 저도 하림 님의 자립을 응원했던 기억이 나요.

00:01:46	(이다영) 언제부터 자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어요?

00:01:50	(강하림) 저는 그룹홈에서 7년 정도 생활하다가 2023년 6월에 자립했습니다.

00:01:56	(강하림) 자립을 본격적으로 계획하게 된 것은 2020년부터였습니다.

00:02:02	(강하림)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그룹홈에서 생활할 때는 자립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.

00:02:09	(강하림) 하지만 그룹홈에서 생활하면서 일상생활 연습을 했고 복지관 프로그램도 이용해 보고 다른 다양한 활동들도 경험해 보니 언젠가부터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
00:02:25	(이다영)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왜 하게 되신 거예요?

00:02:29	(강하림) 저는 나중에 부모님이 나이 드시면 혼자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
00:02:35	(강하림) 그리고 남들과 같이 살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고요.

00:02:40	(강하림) 그래서 빨리 자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.

00:02:44	(이다영) 맞아요.

00:02:45	(이다영) 그런데 혼자 사는 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하죠.

00:02:52	(이다영) 하림 님은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?

00:02:56	(강하림) 집을 구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.

00:02:59	(이다영) 그렇죠, 혼자 살기 위해서는 집을 구할 돈도 필요하고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사는 돈도 필요하고 또 가스비나 전기료도 내야 되니까 돈이 꼭 필요하죠.

00:03:11	(이다영) 돈은 어떻게 모았나요?

00:03:13	(강하림) 저도 돈을 모으고 집을 얻을 때까지의 기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.

00:03:19	(강하림) 처음에 돈을 모아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20대 초반이었습니다.

00:03:25	(강하림) 왜냐하면 생활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.

00:03:30	(강하림) 하지만 장애인을 구하는 회사가 많지 않아 취업이 힘들었고요.

00:03:36	(강하림) 그리고 처음 취직했던 회사는 근무 시간이 지켜지지 않아 제가 일하기에 너무 힘든 직장이었어요.

00:03:44	(강하림) 그래서 계속 일자리를 구했고요.

00:03:47	(강하림) 지금 다니고 있는 사내 편의점은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직장이어서 너무 좋습니다.

00:03:53	(강하림) 그렇게 16년을 일해서 돈을 모았고 그 돈으로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.

00:04:00	(이다영) 정말 대단하시네요.

00:04:02	(이다영) 집을 구할 때는 어떤 점을 고민해서 구했어요?

00:04:06	(이다영) 아무래도 가족과 가까운 곳이나 직장 근처가 좋죠?

00:04:10	(강하림) 네, 돈이 어느 정도 마련된 후에는 회사 본사와 가까운 곳인지를 고려했어요.

00:04:18	(강하림) 회사 본사에 종종 들러서 해결해야 할 일도 있고 그 근처에 5년 이상 다니고 있는 운동센터도 다니고 있어서요.

00:04:28	(강하림) 운동을 좋아해서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나가고 있거든요.

00:04:34	(이다영) 그렇군요.

00:04:36	(이다영) 그리고 집을 보러 다닐 때는 꼭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아요.

00:04:40	(이다영) 여러 집을 다니다 보면 잘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.

00:04:45	(이다영) 주변에 성격이 꼼꼼한 친구나 선생님이 있다면 함께 다니는 것도 좋아요.

00:04:50	(이다영)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필요한 돈이 있는지 계산해 보고 계약만 하면 되는데요.

00:04:56	(이다영) 하림 님은 집 계약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어요?

00:05:00	(강하림) 다른 것은 혼자 할 수 있었는데 부동산 계약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.

00:05:07	(강하림) 혼자 집을 구하고 계약하는 것이 어려워서 가족들과 함께 집을 구했습니다.

00:05:13	(이다영) 맞아요, 그럴 수 있어요.

00:05:16	(이다영) 집을 계약할 때는 확인해야 되는 것들이 너무 많죠.

00:05:19	(이다영) 그래서 집이 예쁘다고 무조건 서류에 사인을 하면 안 되고요.

00:05:23	(이다영) 반드시 가족이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에게 부탁해서 함께 집을 보러 다녀야 됩니다.

00:05:30	(이다영) 계약할 때도 서류에 문제가 없는지 꼭 도움을 받아야 돼요.

00:05:34	(이다영) 하림 님처럼 보증금을 차곡차곡 모아서 집을 구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라에서 빌려주는 집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.

00:05:43	(이다영) 당장 집을 마련하기 어려울 때는 집을 구하기 전에 잠시 살 수 있는 임시 주거 공간을 빌릴 수도 있어요.

00:05:50	(이다영) 사는 지역에 따라 자립생활주택, 체험홈, 자립생활가정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고요.

00:05:59	(이다영) 공공임대주택이나 영구임대아파트라는 곳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구하는 방법도 있어요.

00:06:07	(이다영) 종류에 따라 신청 조건도 다르고 금액도 다르니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아요.

00:06:15	(이다영) 하림 님은 처음 집 계약을 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?

00:06:19	(강하림) 처음에 집을 계약했을 때는 너무 좋아서 잠도 안 왔어요.

00:06:24	(강하림) 한편으로는 '잘 살 수 있을까?'라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긴장되었고요.

00:06:30	(강하림) 그리고 첫 집이다 보니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도 되고 기대도 되었습니다.

00:06:36	(이다영) 맞아요, 집을 구했다고 모든 준비가 끝나는 게 아니죠.

00:06:40	(이다영) 집을 구하고 나면 필요한 생활 물품도 준비해야 되는데요.

00:06:45	(이다영) 자립생활 준비를 위해 필요한 용품들을 설명해 드리면 밥솥이나 TV, 냉장고, 세탁기, 가스레인지 같은 가전제품을 사야 하고요.

00:06:56	(이다영) 옷장, 식탁, 서랍장 같은 가구도 필요합니다.

00:07:01	(이다영) 밥을 먹어야 하니까 그릇, 숟가락, 젓가락 같은 식기도 필요하고요.

00:07:07	(이다영) 시계나 빨래 건조대, 거울도 준비해야 해요.

00:07:11	(이다영) 그 외에도 휴지나 비누, 세제, 수건 등 필요한 물건이 아주 많은데요.

00:07:17	(이다영) 필요한 물건을 종이에 쭉 적어 놓고 하나씩 준비하면 좋겠죠.

00:07:22	(이다영) 자립생활이라는 건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필요한 건 직접 사야 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직접 해결해야 되는 어려움도 있어요.

00:07:33	(이다영) 특히 빨래를 하거나 직접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건 기본적인 생활이기 때문에 자립을 하기 전에 꼭 배워 둬야 하는데요.

00:07:42	(이다영) 하림 님도 미리 연습해 보셨나요?

00:07:45	(강하림) 네, 자립 교육을 들으며 준비했어요.

00:07:48	(이다영) 자립 교육은 어떤 내용이었어요?

00:07:50	(강하림) 세금은 언제 내야 하는지, 월급을 받으면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, 청결이나 건강 같은 몸 관리 교육도 있었고요.

00:08:00	(강하림) 청소나 집안일 같은 집 관리 교육도 들었어요.

00:08:05	(이다영) 자립 교육은 어디서 들었어요?

00:08:07	(강하림) 살고 있던 그룹홈에서 받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다른 센터에서도 자립과 관련된 교육은 조금씩 들었어요.

00:08:17	(강하림) 선생님들이 필요할 때마다 바로 알려 주시기도 했습니다.

00:08:21	(이다영) 자립 전에 하림 님처럼 교육 프로그램을 미리 듣고 집에서 연습을 해 보면 큰 도움이 되겠죠.

00:08:28	(이다영) 그런데 미리 연습을 해도 혼자 살면 참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요.

00:08:34	(이다영) 하림 님은 자립 후에 가장 힘들었던 점이 뭐였어요?

00:08:38	(강하림) 장 볼 때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먹고 싶은데 재료를 사는 게 어려웠습니다.

00:08:46	(강하림) 좋아하는 음식만 고르게 되니까요.

00:08:48	(강하림) 지금은 부모님이 계시니까 가끔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나중에 부모님이 안 계신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.

00:08:58	(이다영) 혼자 살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도 매우 중요하죠.

00:09:02	(이다영) 채소, 과일, 우유, 생선을 골고루 먹어야 하고요.

00:09:07	(이다영)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밥을 챙겨 먹어야 합니다.

00:09:10	(이다영) 너무 많이 먹거나 밤늦게 먹지 않도록 해야 되죠.

00:09:14	(이다영) 또 어려웠던 점이 있어요?

00:09:16	(강하림) 세면대가 고장 나서 물이 나오지 않아서 놀란 적도 있어요.

00:09:22	(이다영) 많이 놀랐겠네요.

00:09:22	(이다영) 어떻게 고치셨어요?

00:09:24	(강하림) 저도 그때 주거 돌봄 서비스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어요.

00:09:29	(강하림)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집에 와서 세면대를 고쳐 주셨어요.

00:09:33	(강하림) 신청해서 선정이 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데요.

00:09:37	(강하림) 담당하시는 분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방문을 해서 내가 어려운 문제들을 상담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려 주셔서 크게 도움도 되고 든든합니다.

00:09:49	(이다영) 서울시에서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요.

00:09:54	(이다영) 그게 바로 돌봄SOS라는 제도예요.

00:09:58	(이다영) 외출을 할 때 도움이 필요하거나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간단한 수리나 보수, 대청소를 해 주기도 하고요.

00:10:06	(이다영) 도시락을 배달해 주기도 해요.

00:10:08	(이다영) 자립생활에 큰 도움이 되니까 신청하면 좋은데요.

00:10:12	(이다영) 다산콜센터 120번에 전화해서 신청을 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.

00:10:18	(이다영) 소득 기준에 따라 내야 하는 돈이 있을 수 있어서 상담을 먼저 받아 보는 게 좋아요.

00:10:24	(이다영) 가족과 같이 살거나 시설에 있다가 혼자 지내면 외롭거나 심심할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.

00:10:32	(이다영) 하림 님은 어땠어요?

00:10:34	(강하림) 저는 요즘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취미 생활도 하고요.

00:10:42	(강하림) 인권 강사와 관련된 일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요.

00:10:47	(강하림) 취미 생활이 있으니까 심심하지 않고요.

00:10:51	(강하림) 그리고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에서 하는 나도리더라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동료들과 자립에 대해 고민도 이야기하고 경험했던 일도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.

00:11:07	(강하림) 최근에 자립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에 나갔다가 여자 친구도 생겼습니다.

00:11:12	(강하림)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빨리 친해졌고 여자 친구와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.

00:11:21	(이다영) 와, 여자 친구까지.

00:11:23	(이다영) 하림 님은 심심할 틈이 없을 것 같은데요.

00:11:27	(이다영) 좋아하는 취미를 찾거나 모임에 참여하여 친구를 만드는 것도 외로움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네요.

00:11:34	(이다영) 하림 님은 자립해 보니 어떤 점이 제일 좋았어요?

00:11:38	(강하림) 혼자만의 시간,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아요.

00:11:44	(강하림) 너무너무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.

00:11:49	(이다영)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여러분도 자립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죠?

00:11:55	(이다영) 혼자 살아 보고 싶은데 아직 준비가 부족하고 겁이 난다면 체험홈이나 자립생활 주택에서 살면서 미리 경험해 보고 자립할지 말지를 결정해도 괜찮아요.

00:12:07	(이다영) 마지막으로 자립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?

00:12:12	(강하림) 많은 발달장애인 동료에게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면 된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.

00:12:21	(강하림) 실수해도 괜찮습니다.

00:12:23	(강하림) 저처럼 자립할 수 있어요.

00:12:25	(강하림) 자립을 준비하는 분들이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.

00:12:30	(이다영) 자립의 꿈을 이루신 하림 님,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.

00:12:35	(이다영) 자립생활, 여러분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.

00:12:40	(이다영) 그럼 저희는 인사드릴게요.

00:12:42	(이다영, 강하림) 안녕.

00:12:46	[♪] 마무리 배경음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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